
△. 남산과 망산 유래
옛날 경주의 이름은 '서라벌[徐羅伐]' 또는 '새벌'이라 했으며 새벌은 동이 터서 솟아오른 햇님이 가장 먼저 비춰주는
광명에 찬 땅이라는 뜻으로 아침 햇님이 새벌을 비추고 따스한 햇살에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변화가
아름답고 온갖 곡식과 열매가 풍성하여 언제나 복된 웃음으로 가득 찬 평화로운 땅이었다.
이 평화로운 땅에 어느날 두 신이 찾아 왔다. 한 신은 검붉은 얼굴에 강한 근육이 울퉁불퉁 한 남신이었고,
또 한사람은 갸름한 얼굴에 반짝 반짝 빛나는 눈동자, 예쁜 웃음이 아름다운 여신이었다.
두 신은 아름다운 새벌을 둘러보고 "야! 우리가 살 땅은 이곳이구나!" 하고 외쳤고,
이소리는 너무나 우렁차 새벌의 들판을 진동하였다. 이때 개울가에서 빨래하던 처녀가 놀라 소리나는 곳을 보고는 깜짝놀랐다.
산 같이 큰 두 남녀가 자기 쪽으로 걸어노는 것이 아닌가? 처녀는 겁에 질려 "산 봐라!"하고 소리 지르고는 정신을 잃었다.
"산 같이 큰 사람 봐라!" 라고 해야 할 말을 급한 나머지 "산 봐라!" 하고 외쳤던 것이다.
갑자기 발아래에서 들려오는 외마디 소리에 두 신도 깜짝 놀라 그 자리에 발을 멈췄는데
그만 왠일인지 다시는 발을 옮길 수 없었다. 두 신은 그 자리에서 굳어 움직일 수 없는 산이 되었는데
소원대로 이곳 아름답고 기름진 새벌에서 영원히 살게 된 것이다.
남신은 기암괴석이 울퉁불퉁하고 강하게 생긴 남산이 되었고,
여신은 남산 서쪽에 솟아있는 부드럽고 포근한 망산[望山]이 되었다고 전해온다.... [참고문헌 : 경주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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