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장소 :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과 강진군 성전면에 걸쳐 있는 산.
◎ 산행일자 : 2012년 05월 05일 [토요일]
◎ 함께한이 : 본인외 ○○명
◎ 움직임로 : Part 2 이어 → 천황봉 → 통천문 → 자자봉
→ 구름다리 → 천황사 → 야영장 → 월출산 공원 관리소
[총 도상거리 3.3KM 약3시간 소요]

○ 월출산 [月出山]
소백산계에 속하는 해안산맥의 말단부에 높이 솟은 산체는 견고한 석영반암과 분암류로 구성되어 있어 수목이
잘 자랄 수 없는 급경사의 지형을 이룬다. 기암괴석이 많아 남국[南國]의 소금강[小金剛]이라고도 불린다.
산의 최고봉은 천황봉[天皇峯]이며 남서쪽에 연이은 구정봉[九井峯, 743m] 능선을 경계로 북쪽은 영암군,
남쪽은 강진군이 된다. 구정봉 남쪽으로는 도갑산[道岬山, 376m]·월각산[月角山, 456m] 등이 있으며
천황봉의 북쪽으로는 장군봉[將軍峯]·국사봉[國師峯] 등이 연봉을 이룬다.
대체로 영암군에 속한 북쪽은 날카롭고 가파른 골산[骨山 : 돌산]이지만, 강진군에 속하는 남쪽의 산들은
비교적 산세가 완만한 육산[肉山 : 흙산]으로 되어 있다. 월출산은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신라 때에는
월나산[月奈山], 고려 때에는 월생산[月生山]이라 불렸다. 월출산은 그 아름다움으로 인하여
예로부터 많은 시인들의 칭송을 들어왔다.
고려 명종 때의 시인 김극기[金克己]는 “월출산의 많은 기이한 모습을 실컷 들었거니,
그늘지며 개고 추위와 더위가 서로 알맞도다. 푸른 낭떠러지와 자색의 골짜기에는 만 떨기가 솟고
첩첩한 봉우리는 하늘을 뚫어 웅장하며 기이함을 자랑하누나.”라고 예찬하였다.
그리고 조선 세조 때의 시인이며 생육신의 한 사람인 김시습[金時習]도 “남쪽 고을의 한 그림 가운데
산이 있으니, 달은 청천에서 뜨지 않고 이 산간에 오르더라.” 하고 노래하였다. 월출산은 수많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모습이 보기에 따라 하나의 거대한 수석[壽石]이라고 할 수도 있고 나쁘게 말하면
천하의 악산[惡山]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처럼 월출산은 옹골찬 모습의 암석미를 이루어 영암의 상징이자 자랑으로 1973년 3월 서남쪽
도갑산 지역을 합하여 월출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88년 6월에는 국가적 차원에서 자연 및
문화경관을 보호하고 국민 보건·휴양 및 정서생활 향상을 위한 관광지로서의 개발 가능성이 인정되어
우리 나라 20번째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공원의 면적은 41.88㎢이며 공원 내에는 많은 문화재와 사적지가 있다. 천황봉의 정상 가까이에는
거대한 월출산마애여래좌상[국보 제144호]이 방형의 감실이 만들어진 큰 암벽 위에 조각되어 있고,
이의 동쪽 사면에는 구절폭포[九折瀑布]가, 서쪽 사면에는 용추폭포[龍楸瀑布]가 있다.
이밖에 칠지폭포·은천폭포·대동폭포 등도 유명하다.
이곳에는 유명한 사찰도 여럿 있는데, 특히 도갑사는 고려 시대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한 고찰로,
도갑사해탈문[道岬寺解脫門, 국보 제50호]·도갑사석조여래좌상[보물 제89호]·
도갑사도선수미비[道岬寺道詵守眉碑,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38호] 등이 있다.
또, 절의 입구에 있는 구림[鳩林]마을은 도선국사의 어머니 최씨가 빨래터에서 떠내려오는 오이를 먹고
도선국사를 수태하였다는 전설과, 일본에 ≪논어≫와 ≪천자문≫을 가지고 건너가 학문을 전하고
일본황실의 스승이 된 왕인(王仁)과 관련된 전설이 많이 남아 있어 역사적으로도 이름난 곳이다.
지금도 도선국사와 관련된 최씨원·백의암, 왕인과 관련된 책굴·돌정고개·상대포[上臺浦] 등이
지명으로 남아 있다.
도갑산 남동쪽 성전면 월하리에 있는 무위사[無爲寺]는 신라 진평왕 때 원효[元曉]가 창건하였는데
무위사극락전[국보 제13호]과 함께 극락전의 아미타삼존불과 관음보살상을 그린 벽화가 유명하다.
그 밖에 무위사선각대사편광탑비[보물 제607호]가 있다. 이 절의 동쪽 월남리의 월남사지[月南寺址]에는
월남사지모전석탑[보물 제298호]과 월남사지석비[보물 제313호]가 있다.
여기에서 월출산계곡으로 들어가면 금릉경포대[金陵鏡浦臺]가 있다. 구정봉 정상 아래 미왕재에는
억새밭이 드넓게 이루어져 매년 가을 ‘월출산갈대제’가 열린다.
월출산은 호남의 5대 명산인 광주의 무등산[無等山],
순천의 조계산[曹溪山] 등과 함께 솥의 세 발처럼 우뚝 솟아 있다.
이 월출산의 천황봉에서 중첩한 산줄기 위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일출과 황해를 진홍빛으로 물들이는
일몰 광경, 그리고 구림에서 바라보는 월출은 가히 호남 제일의 장관이다. 특산물로는 궁중진상품으로
이름났던 참빗과 산란기인 3∼5월에 잡은 숭어의 알, 별미 있는 세[細]발낙지·짱뚱어[망둥어] 요리가 있다.
이것은 아름다운 산세와 더불어 중요한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참고문헌
新增東國輿地勝覽
韓國의 旅路 [韓國日報社, 1981]
韓國地名要覽 [建設部國立地理院, 1983]
韓國觀光資源總覽 [韓國觀光公社, 1985]
觀光韓國地理 [金洪雲, 螢雪出版社,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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