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현왕후 폐비시키고 장소의[張昭義] 왕비로.
숙종은 아들을 못 낳는 인현왕후를 폐비시켜 내쫓고 장소의[張昭義]를 왕비로 삼아 원자를 장남 대군이 되게 해 왕위를 잇게 하려 했다.
이때 조정의 권력판도는 서인[송시열 등]은 인현왕후를, 남인[이현기 등]은 장소의를 결사옹호하고 있었다.
숙종은 송시열을 사사시켜 서인을 몰락시키고 장소의[張昭義]를 희빈으로 격상시켜 왕비가 되게 했다. 이것이 기사[己巳] 환국이다.
장희빈은 기고만장했다. 갖추지 못한 오빠 장희재를 불러다 높은 관직에 앉히고 엄청난 재물을
축재토록 해 근근이 연명하는 백성들을 절망케 했다. 자신을 지지한 남인 세력들에겐
절차를 무시하고 파격 승진시켜 국가의 공직기강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그러나 숙종은 영명하면서도 변덕이 심한 임금이었다. 대신들의 권력투쟁을 자신의 왕권 강화 방편으로 절묘하게 활용했다.
이번에는 장희빈도 싫어졌고 남인들도 신물이 났다. 숙종 20년[1694] 서인의 김춘택 등이 폐비 복위사건을 꾀하다 고발됐다.
남인의 영수였던 민암이 서인 세력을 박멸시키려고 수십 명을 잡아다 국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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